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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일본 정부의 불화수소 수입 허가를 받았다. 또 규제 이후 수입 승인이 나지 않고 있는 액체 불화수소(불산액)의 경우 국산 제품을 공정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2일 지난달 말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했고,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SK하이닉스에 불화수소를 수출하는 업체는 일본의 쇼와덴코이며, 두 달 이상 사용 가능한 물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 일본 정부는 불화수소에 대해 첫 수출 허가를 했고, 수입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 정부의 규제 조치 대상이었던 주요 소재 확보에 성공하고, 물량도 늘려나가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액체 불화수소(불산액)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출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반도체용 불산액이 단 한 건의 허가도 발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이달부터 일부 공정에 국산업체가 생산한 액체 불화수소를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급선 다변화 측면에서 국내산 제품의 적합성 테스트를 완료해 공정에 적용, 추후 공급처를 더욱 늘려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이 일본 고순도 불화수소 대신 국산 제품을 일부 공정에 투입하기 시작한 바 있다. 이들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주요 소재의 국산품 대체에 나서는 등 국내 기업들의 소재 국산화 행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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