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이 연못에 던진 동전 수십년간 삼킨 것으로 추정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숨진 악어의 뱃속에서 300개가 넘는 동전이 쏟아졌다.
2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히가시야마 동물원에서 지난 5월 숨진 악어의 배 속에서 330여개의 동전이 발견됐다.
이 동전들은 사망한 미시시피악어를 부검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그 무게만 2.6kg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장에서 발견된 대량의 동전은 악어의 사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관람객들이 소원을 빌며 연못에 던진 동전을 숨진 악어가 수십년 동안 삼켜온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 측은 악어가 소화를 위해 조약돌을 삼키며 동전을 함께 먹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악어는 지난 1965년 이 동물원으로 옮겨졌으며, 약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연못 위에서 악어를 볼 수 있도록 통로가 개방된 1989년 이후로 동물원 관람객들이 종종 연못에 동전을 던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동전을 던지지 말라는 안내 표지판을 달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동물원 측은 악어 뱃속에서 발견된 동전을 전시하는 방법 등을 통해 연못에 물건을 던지지 말 것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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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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