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전국체전, 33년 만에 서울 개최
신정여상 소프트볼팀, 3년 연속 金 도전
‘노장투혼’ 장윤정 레슬링 2연패 기대
뮤직페스티벌·전시회 등 문화공연도 풍성
신정여상 소프트볼팀, 3년 연속 金 도전
‘노장투혼’ 장윤정 레슬링 2연패 기대
뮤직페스티벌·전시회 등 문화공연도 풍성
체전은 대한민국의 최대 스포츠 축제다. 특히 이번 체전은 100년의 역사를 지나 새로운 세기를 여는 100번째 대회다. 체전 1회 개최지였던 서울에서 33년 만에 열려 기대를 더 모은다. 체전은 10일까지 7일간 잠실주경기장을 비롯한 7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정규 45개, 시범 2개 등 총 47개 종목에서 17개 시·도 선수단 3만여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역대 '최초''최다''최고'의 향연
한 세기의 역사를 거쳐 100번째 열리는 대회이자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을 주무대로 하는 만큼 이번 100회 전국체전은 그 어느 때보다 역대급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다양하고 의미 있는 시도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서울시는 국내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로 100회 전국체전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전국체전의 효시 종목인 야구, 첫 종합경기대회 대표종목인 정구, 축구, 농구, 육상의 경기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개·폐회식, 입·퇴장 관리, 경기장 안내, 교통주차 관리, 사전 붐업 등 100회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들은 전국 최초 시민추천제 방식으로 선발된 7777명의 자원봉사자가 책임진다. 또 경기관람과 응원, 홍보활동, 손님맞이 범시민 캠페인 등을 통한 사전 분위기 조성은 1만명의 시민 서포터즈들이 앞장서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시민참여체전 개최를 위해 총 518명의 시민위원회를 구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회준비를 해왔다.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한 올림픽 수준의 성화는 봉송기간 13일, 봉송거리 2019㎞, 참여 주자 100명으로 전국체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또 지난 9월 22일 우리나라 서쪽의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을 시작으로 동쪽의 독도, 북쪽의 임진각, 남쪽의 마라도 등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특별 성화를 채화했다. 마니산에서 채화돼 7일간 전국을 순회한 성화는 9월 29일 올림픽공원에서 채화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와 함께 또다시 6일간 서울 전역을 순회했다. 이 성화는 개막 당일인 4일 개회식이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성화로를 밝히고 열전에 들어갔다.
■체전, 미래 스포츠 스타 탄생의 요람
체전은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 스포츠 경기대회다. 따라서 지난 100년 동안 스포츠 스타 탄생의 요람이었다. 47개 종목에서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등 3만여명의 선수가 출격한다.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40회 넘게 전국대회 우승으로 최강 실력을 자랑하며 전국체전 3연패에 도전하는 신정여상 소프트볼팀, 올해 열린 세계청소년펜싱선수권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며 전국체전 우승에 도전하는 창문여고 펜싱부는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운동선수로서는 고령이지만 금메달을 향한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서울 중구청 소속 여자 레슬링팀의 장윤정, 이신혜 선수도 기대된다. 15년간의 선수생활 동안 7차례의 크고 작은 수술과 힘겨운 재활을 이겨내온 장윤정은 드디어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했고, 이신혜 선수는 2017년, 2018년 전국체전에서 2년 연속 55㎏급 금메달을 걸어온 기대주다.
대한민국 체조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서울시청 소속 김한솔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해 슬럼프 때문에 전국체전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웠다는 김 선수는 올해로 9번째 출전인 100회 전국체전에서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다채로운 문화공연 풍성
서울 시민은 물론 온 국민이 함께 스포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9월 21일부터 10월 20일까지 25개 문화행사로 치르는 '서울문화체전'도 한다.
메인 이벤트는 100회 전국체전 개막 다음날인 내달 5일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문화예술축제'다. 전국 각지의 28개 팀이 출연하는 공연부터 서울의 100년 역사를 주제로 한 놀이와 체험, 전국체전을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문화 1번지 서울'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이미 9월 21일에는 성화 채화의 전야제로 서울식물원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특별공연이 열렸으며 이날부터 9월 29일까지 생활예술오케스트라 40여개 팀이 참가하는 '제6회 서울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도 열렸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가을맞이 축제와 전시도 풍성하다. 6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는 '2019 서울뮤직페스티벌(SMUF)'이 열린다. 또 오늘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과 동대문운동장기념관에서는 체전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전국체육대회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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