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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운동·다이어트, 무리했다가는.. <건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4 14:57

수정 2019.10.04 15:13

임신 중 관절, 척추 건강 평생간다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관절·척추는 산전 기본 검사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산모가 겪는 관절·척추 통증 관리가 평생의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아름다운 생명의 탄생 뒤에 가려진 산모의 건강에 주목할 때다.

■늘어나는 체중에 고달픈 무릎
임산부의 체중은 태아와 양수의 무게로 평균 10~12kg증가한다. 만약 10kg이상, 많게는 20kg까지 체중이 증가하면 임산부가 견뎌내야 하는 무릎 관절 하중은 그 이상이다.

임신 중 무릎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병원을 찾지 않는다.
뱃속의 아기 때문에 따로 쓸 수 있는 약이나 치료들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임신으로 생기는 무릎 통증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해도 이를 방치할 시에는 출산 후 몸조리와 결부되어 젊은 나이에 관절 노화를 부추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임신 중 관절이 지탱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체중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관절 예방관리가 중요하다”며 “출산 후에도 관절통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인대나 연골판 손상 등의 무릎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 과도한 체중 증가를 막아 무릎의 하중을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걷기나 수영 등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절 운동을 꾸준히 해 줄 필요도 있다. 만약 운동 중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평소 생활 자세 관리도 중요하다. 앉을 때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하지 않고 다리를 약간 벌린 자세가 무릎 관절을 보호하면서 배를 압박하지 않을 수 있는 자세다.

■임산부 요통, 체중증가 호르몬 변화 원인
임산부들은 서 있기 힘들거나 밤 수면 중 허리가 뻐근한 증세를 겪기 쉽다. 태아가 자라면서 복부가 팽창해 무게 중심이 몸의 앞쪽으로 집중되면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는 과전만이 일어나 척추뼈와 디스크에 과부하를 줘 통증을 일으킨다.

또 출산을 돕기 위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호르몬인 릴렉신(Relaxin) 분비가 증가하면서 허리 근육과 인대의 결합력이 떨어지며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태아가 본격적으로 자라는 임신중기는 체중이 증가하는 시기로 임산부 요통이 자주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허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통증이 느껴지면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인대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가벼운 에어로빅,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취침 시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도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배 아래에 베개나 쿠션을 받치는 것도 좋다.


■출산 후 관리도 중요
임신 중 생긴 허리 통증은 출산 후 대부분 좋아지지만 자칫 관리를 잘못할 경우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산부의 산후조리 기간은 임신·출산 과정에서 변형된 척추를 바로잡고, 약해진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중요한 시기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출산 후 무리하게 다이어트와 운동에 돌입하면 인대 및 뼈와 근육 등 인체조직을 약화시켜 퇴행성 척추질환을 불러 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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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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