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공짜로 차를 빌렸다… 말로만 듣던 '뿅카'를 타봤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6 17:24

수정 2019.10.06 17:24

무상 카셰어링 '뿅카GO'
광고 랩핑한 차량 무료로 빌려
행사장 출근때 무난하게 이용
앱 통해 빌리는 과정도 간편
뿅카GO 서비스 앱 캡처. 차량이용 금액은 공짜이고 이틀치 보험금액만 결제됐다.
뿅카GO 서비스 앱 캡처. 차량이용 금액은 공짜이고 이틀치 보험금액만 결제됐다.
광고가 랩핑된 '뿅카' 차량이 서울 여의도동 IFC몰 주차장에 주차돼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
광고가 랩핑된 '뿅카' 차량이 서울 여의도동 IFC몰 주차장에 주차돼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
'공짜로 차가 생겼다.'

광고를 입힌(랩핑) 차량을 일반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뿅카GO'를 이용해봤다.

체험하기로 한 날은 하필이면 호텔에서 행사가 있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5성급 호텔에 '국내최초 KC인증 00코일매트'라는 광고가 랩핑된 차량을 끌고 들어갔다. 호텔 주차장 입구 안내요원은 조금 요란스럽게 생긴 '뿅카'를 정성껏 맞아주었다.
인근 기자의 본사로 이동해 주차를 해봤다. 주차한 차량에 전화번호를 기입하기 위해 건물 경비에게 "빌린 차인데, 휴대폰 번호를 기입할 펜과 종이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경비는 "역시 아가씨 차 같지 않아 보인다"면서 웃었다. 이 정도 헤프닝 외에는 광고로 도배된 차량을 타는데 불편한 상황은 없었다. 뽕카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자가 탄 차량은 3000km 남짓 운행 된 상태였다. 새차를 타는 느낌을 받았다.

뿅카는 카셰어링 서비스에 광고를 접목, 고객이 이용할 차량에 기업의 메세지를 담은 차량을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기업에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홍보효과를, 고객들에게는 기업의 브랜드 체험과 무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 배달앱인 '배달통'을 개발해 배달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온 김상훈 대표가 4차산업 시대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을 선보이며 광고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하기 위해 이 사업에 뛰어 들었다.

뿅카 앱을 내려받고 앱을 통해 터치 몇번으로 차를 0원에 빌릴 수 있었다. 보험료 1일 5000원만 지불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구의, 강남, 당산, 마곡 등 서울 4개지역 뿅카존에 방문해서 차량을 인수, 반납할 수 있다. 향후 뽕카존은 전국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차량을 인수받기 원할 경우 딜리버리 비용 1만원을 지불하면 된다.

차를 소유하면 세금, 보험료 등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주차공간 확보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차량이 필요할 때만 뿅카를 빌려서 사용하면 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런 서비스가 확대되면 조만간 자차를 소유하는 인구가 줄어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향후 코일매트가 필요할 때는 00코일매트에 더 마음이 갈 것 같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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