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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블록체인으로 '할랄 음식' 인증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3:27

수정 2019.10.07 13:50

KT는 7일 할랄 인증기관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KMF), 블록체인 기술 개발 전문기업 비스퀘어랩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할랄 인증 Trust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할랄 인증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을 지닌 용어다.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의미한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할랄 인구는 약 19억명, 전체 시장규모는 약 43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KMF 할랄위원회를 통해 2019년 상반기 기준 300여개 기업의 1000여개 품목이 인증을 취득했다.

최근 할랄 식품이 생산·유통의 안전성과 웰빙음식으로 주목 받으면서 인증 수요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이동면 사장(가운데), KMF 김동억 이사장(오른쪽), 비스퀘어랩 김민석 대표가 7일 이태원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할랄 인증 Trust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이동면 사장(가운데), KMF 김동억 이사장(오른쪽), 비스퀘어랩 김민석 대표가 7일 이태원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할랄 인증 Trust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는 국내 할랄 인증제품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인증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KMF, 비스퀘어랩과 블록체인 기반 ‘할랄 인증 Trust 플랫폼’을 개발키로 했다. 이 플랫폼은 할랄 인증 처리 및 발급, 검증 등의 전 과정을 시스템화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페이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연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QR코드 스캔 방식을 도입해 이용이 간편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유효기간, 제품 패키징 등 인증 후에도 필요한 사후관리 상태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KT와 KMF는 할랄 인증 Trust 플랫폼이 기존 인증서 발급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할랄 인증은 문서형태로 발급되고, 포장 상 인증로고 표기로 이뤄지고 있어 위조가 쉽고 인증의 유효성 관리 문제 등의 한계가 있었다.


KT는 할랄 인증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인증 사후 관리까지 안전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또 KT와 KMF는 온라인 무슬림소비단체 할랄코리아소비자연맹과도 협력해 할랄 인증 시스템 홍보 및 소비자 의견 청취 등 할랄 인증체계 확립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국제 할랄 인증기관간 정보 연계 서비스 등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할랄 인증 산업 활성화에도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기가체인(GiGA Chain)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할랄 인증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증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스마트 트러스트(Trust) 인증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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