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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비중 5.3%..역대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4:32

수정 2019.10.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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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격 9억원초과 지역별 비중(출처=직방)
아파트 매매가격 9억원초과 지역별 비중(출처=직방)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대별 비중(출처=직방)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대별 비중(출처=직방)

[파이낸셜뉴스]올해 3·4분기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7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아파트 가격대별 거래량 비중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 3·4분기(4∼6월) 전국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5.3%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9억원 이상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1주택자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되는 아파트다.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9·13 부동산 규제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해 3·4분기 5.2%까지 올랐다가 발표 직후인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 1.4%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2·4분기 5.0%로 반등한데 이어 3·4분기에 5.3%로 추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올해 1·4분기 3.5%에서 2·4분기 10.6%로 2배 이상 급상승한 데 이어 3·4분기에 11.1%로 더 뛰었다.

반면 4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올해 1·4분기 87.7%, 2·4분기 78.4%, 3·4분기 74.8%로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여전히 4억원 이하 가격대의 거래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0.1∼0.2%에 머물렀다.

한편 서울은 아파트 거래가격대별 비중이 9억원 초과와 4억원 이하가 역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4분기까지는 서울의 4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37.3%)가 9억원 초과 거래(18.0%)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다 지난 2·4분기 4억원 이하 거래 비중(21.8%)이 9억원 초과 거래 비중(31.1%)보다 낮아졌다.

서울의 4억원 이하와 9억원 초과의 거래 비중 역전 현상은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처음이다.

지난 3·4분기에도 4억원 이하 거래 비중(19.0%)보다 9억원 초과 거래 비중(28.7%)이 더 높았다.

서울의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매매는 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이뤄졌으나 지난해부터는 강남3구 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6억원 이상의 아파트 매매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데 있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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