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1) 권혜민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이 휩쓸고 가면서 많은 재산·인명피해가 발생한 삼척시 등 강원 동해안 4개 지역에서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착수된 지난 4일부터 투입된 인원만 1만2449명, 굴삭기, 살수차 등 장비는 836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지역에서도 수해로 인한 상처를 보듬고자 일손을 보태고 있다. 자율방재단 전국연합회 150명, 성남시 및 화성시 해병전우회 140명이 피해지를 찾아 복구작업을 돕는 한편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세탁차량, 구호품 등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와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 4개 시군에 따르면 2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태풍으로 강릉에서 145세대 257명, 삼척에서 275세대 518명, 동해에서 90세대 10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양양에선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농작물 등의 피해가 났다.
이들 중 급한대로 집을 청소해 귀가하거나 집을 떠나 친인척의 집에서 머물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320여명이 마을회관 등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강릉시는 7일 장비 97대와 인력 1778명을 투입해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시는 앞서 각 부서와 읍면동을 통해 피해사실 확인조사를 마쳤으며 경포 진안상가, 강동 산성우2리 등 침수 주택·상가에 대한 토사제거 및 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하루만 경포호, 남대천변 수해로 인해 밀려든 쓰레기 22톤을 처리하는 등 총 35톤을 제거했다.
농경지 침수지역 볏집세우기, 배수로 정비와 도로, 하천, 산사태 붕괴지역에 대한 보강작업과 유실된 토사 복구작업도 군 장병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척에는 이날 하루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인, 경찰소방 등 1711명의 인력과 장비 164대가 투입돼 오분동, 신남마을 등 침수 및 산사태 피해지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4개 지역을 합쳐 772개동의 주택과 314.5h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 2.7ha 규모의 과수 낙과 피해가 났고 12ha의 농경지가 유실됐다.
피해가 집중된 것은 특히 삼척과 강릉으로, 삼척에선 주택 35동이 전파하는 등 총 596개동이 전파 및 반파되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도로는 45개소가 훼손되고 상수도 17개소도 파열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모두 복구됐다. 시는 피해액을 24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릉에선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에서 112건, 주택 등 사유시설에서 407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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