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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가맹점 5곳 중 1곳은 '적자'…세븐일레븐 40% '저매출'

뉴스1

입력 2019.10.08 18:48

수정 2019.10.08 18:48

편의점 출점을 제한하는 업계의 자율규약이 18년 만에 부활한 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 편의점들이 영업하고 있다. 앞으로 편의점을 신설할 때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정하고 있는 100~50m의 담배소매인 지정거리와 상권 입지 특성이 참고하게 된다. 또한 경영이 어려운 편의점주가 폐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위약금을 면제 또는 감경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2018.1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편의점 출점을 제한하는 업계의 자율규약이 18년 만에 부활한 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 편의점들이 영업하고 있다. 앞으로 편의점을 신설할 때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정하고 있는 100~50m의 담배소매인 지정거리와 상권 입지 특성이 참고하게 된다. 또한 경영이 어려운 편의점주가 폐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위약금을 면제 또는 감경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2018.1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우원식 의원실 제공 © 뉴스1
우원식 의원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편의점 주요 3사(GS25, CU, 세븐일레븐)의 가맹점 5곳 중 1곳은 적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편의점 가맹점의 매출 현황을 공개하고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촉구했다.

우 의원실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편의점 주요 3사가 서울특별시에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바탕으로 가맹점주 매출 현황을 분석했다.

일 매출 150만원 미만으로 이른바 '저매출 위험구간+저매출구간'에 해당하는 점포가 지난해 기준 절반(전체 3만3068점포 중 1만5819점포)을 차지했다.

일 매출 110만원 미만 점포 비율은 전체의 20%(6646점포)다.
일 매출 110만원 미만 점포는 영업이익 적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저매출 구간'으로 분류된다고 우 의원실은 설명했다.

우 의원실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통상 월 매출 3100만원(일 매출 100~110만원)인 편의점의 경우 월 70만원 안팎의 적자를 내는 것으로 파악한다.

또 일 매출 80만원 미만으로 적자폭이 더욱 심각한 수준인 '초저매출 점포'는 전체의 6.7%(2228점포)로 집계됐다. 우 의원실은 희망폐업 지원이 절실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저매출 구간' 및 '저매출 위험 구간'의 비중이 최근 3년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 의원실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별로 보면 세븐일레븐의 저매출 구간 점포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다. 편의점 업계 1위를 다투는 CU와 GS25는 저매출 구간이 각각 18%, 8%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과 CU의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 비율은 둘 다 30%에 달했다. GS25는 26% 수준이었다.


우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보호에 관한 주무 부처로서 담배소매인 거리 확대의 전면적 시행 등 가맹점주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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