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W홀딩컴퍼니, '무죄 선고' 원영식 회장 유증으로 책임경영 강화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08:26

수정 2019.10.10 08:26

[파이낸셜뉴스] W홀딩컴퍼니 원영식 회장이 유상증자를 통해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W홀딩컴퍼니는 오션인더블유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보통주 1672만2409주를 주당 299원 발행단가로 증자한다. 신규 유상증자는 1년간 보호예수되며 이로 인해 W홀딩컴퍼니에 대한 오션인더블유 지분율은 기존 30.4%에서 36.9%로 높아질 예정이다.

원 회장은 2017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영향을 받은 W홀딩컴퍼니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 회장은 W홀딩컴퍼니의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다하며 그간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기존 사업들을 이끄는 동시에 미래사업 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김형두)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원 회장에 대해 2심판결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홈캐스트 주식 처분 등에 대한 공시의무는 홈캐스트 대주주 측에 있는 것이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 홈캐스트 대주주가 공시의무에 위반해 공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사전에 합의했다거나 알았다고 볼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 "제3자로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입장에서 대주주의 공시의무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무죄로 판단했다.

W홀딩컴퍼니는 운송용역의 물류사업과 신기술사업금융업, 부동산임대업, 유리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아이오케이의 지분 27.33%, 초록뱀의 지분 29.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기업 에이프로젠 KIC(이노컴트리 조합)에 121억원을 투자한 후 주가상승으로 인한 평가차익을 얻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