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의 세이(SAY) 세이커스(SAKERS)'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농구, 그리고 현주엽 감독의 팀 경기를 다시 챙겨보기 시작한 경제지 기자가 작성합니다. 현주엽 감독을 통해 농구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을 위해 초보자 눈높이에 맞춘 기사입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KBL프로농구가 지난 5일 개막했습니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LG세이커스는 12일까지 총 4경기를 했지만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전적 4패로 프로농구 10개 팀 가운데 꼴지입니다.
현주엽 감독은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시래만 잘하면 됩니다"고 말했습니다. 특유의 넉살좋은 웃음을 지면서 말이죠. 현 감독의 말대로 '시래'는 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김시래 선수의 포지션은 가드입니다. 농구에서 가드는 득점을 위해 나머지 선수들에게 볼을 배급해 주며 게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선수시절 포지션이 가드였습니다.
김시래 선수는 4게임에서 평균 어시스트 6.25개를 기록, 시즌 초지만 이 부분 2위입니다. 11일 경기전까지는 선두였습니다. 어시스트는 농구에서 점수를 얻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4게임에서 김시래 선수의 평균 득점은 12점으로 LG에서 캐디 라렌 선수(22.5점) 다음으로 많습니다.
현주엽 감독이 강조했던 김시래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데 LG가 최하위로 쳐저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시래 선수와 캐디 라렌선수만 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G의 4경기는 답답했습니다. 김시래 선수와 라렌만 보였습니다. 김시래 선수가 막히면 공격이 안되는 구조입니다.
강병현 선수(평균득점 4.3점)와 '조선의 슈터' 조성민 선수(평균득점 6.5점)가 아직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정희재 선수도 4경기 평균 득점이 8.3점으로 활약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습니다. 현 감독이 기대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예능 방송에서 한국 음식을 잘먹었던 외국인 선수들도 아직 국내 선수들과 호흡이 썩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캐디는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버논 맥클린 선수는 평균 리바운드는 10개로 나쁘지 않은 모습지만 평균득점이 7점을 조금 넘습니다.
농구는 팀 게임이라고 합니다. 한 두명만 잘해서는 이기기 어렵습니다.
김시래 선수가 막히면 득점이 안되는 LG, 현주엽 감독이 이에 대한 어떤 해법을 마련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앞으로 LG 세이커스의 경기를 관전하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입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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