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국내 보안시장 제자리걸음… 해외서 답 찾는 기업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3 17:15

수정 2019.10.13 17:15

김민호 인포플러스 대표, 트란 하이 두옹 FPT 텔레콤 인터내셔널 총괄부사장,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왼쪽부터)가 지난 7월 베트남 FPT 텔레콤 인터내셔널에서 보안관제 사업 관련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제공
김민호 인포플러스 대표, 트란 하이 두옹 FPT 텔레콤 인터내셔널 총괄부사장,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왼쪽부터)가 지난 7월 베트남 FPT 텔레콤 인터내셔널에서 보안관제 사업 관련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제공
세계적인 IT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이지만 전반적인 보안의식 부재와 기업, 기관들의 보안에 대한 투자가 인색해 국내 보안 시장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에 국내 정보보안업체들이 좁은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2018 국내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정보보안 기업수는 464곳이다. 이 중 자본금 10억원 미만의 소기업이 69.4%를 차지하는 등 아직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정보보안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선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눈에 띄는 것은 '윈스'다. 윈스는 올 상반기에만 일본에서 수출 5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관련 매출이 44억원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일본 통신사 POC(개념검증) 시험을 통과한 뒤 올 수출목표의 절반 정도를 상반기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보안관제 서비스를 지적재산권화해 수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2016년 말 아랍에미리트 다수 정부 기관을 고객사로 보유한 '다크매터'와 보안관제 서비스 수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큐아이는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보안 전시회 'RSA 콘퍼런스 2019'에서 차세대 방화벽 신제품을 전시하며 북미 정보보안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매년 미국 내 보안 전시회에 참가 중인 지란지교도 지난 8월 밋업 행사를 열고 "지란지교가 후대 기업을 위해 해외 시장을 확장하고 미국·일본 법인 등을 통해 해외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수닷컴은 최근 미국에서 주요 글로벌 은행,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6월에는 뉴욕에 소재한 글로벌 은행의 데이터 보안 프로젝트를 위한 공개 경쟁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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