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연식품조합 "군인공제회, 수입콩 두부시장서 철수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4 18:41

수정 2019.10.14 18:41

"자금력으로 두부시장 교란
소상공인들 생계 위협" 비판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F&C의 초저가 공세로 수입 콩 두부시장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이용안 인턴기자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F&C의 초저가 공세로 수입 콩 두부시장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이용안 인턴기자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F&C의 수입콩 두부시장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엠플러스 F&C는 군인공제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대기업군으로 두부, 콩나물, 제화, 피복 등을 생산해 군납 및 시중 판매를 하고 있다. 실제로 엠플러스 F&C가 생산하는 두부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소상공인생계형적합업종으로 추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정을 앞두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연식품조합 관계자는 "두부는 우리나라 전통 식품으로서 옛날부터 자영업 수준의 소상공인들의 주요 생계수단"이라고주장했다. 이어 "대기업이 두부제조업에 진출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설 땅을 잃어가자 정부는 2011~2017년 두부제조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이 더 이상 두부시장을 잠식하지 말 것을 권했고, 특히 3kg 대형 포장 두부시장에서는 철수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연식품조합 회장은 "군인공제회는 군인과 군무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임을 망각하고 공제회가 100% 투자한 엠플러스 F&C의 막강한 자금력으로 전국 두부시장을 왜곡·교란할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군인공제회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수입콩 두부시장에서 완전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이용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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