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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역사적 남북 월드컵 축구, 김정은 몽니에 망신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5 11:05

수정 2019.10.15 11:05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평양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평양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파이낸셜뉴스] 15일 평양에서 첫 남북 월드컵 축구 예선이 열리지만 중계는 물론, 우리측 응원진 파견도 못하게 되면서 정치권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2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한국-북한전'이 북한 김정은의 몽니로 유례없는 망신살 축구가 될 판"이라고 비판했다.

김학용 의원은 "세계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 무대에서 스포츠 주권마저 내팽개친 문재인정부의 무능 탓에 대한민국 축구가 불명예의 멍에를 안게됐다"며 "역사적인 경기에 깜깜이 축구를 만들어 버린 정부 당국은 그동안 무슨 교류와 협력을 해왔나"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우리 땅에서 벌어지는 축구경기 하나 제대로 보지도, 응원하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스포츠 개최의 국제적 기본 룰마저 정면으로 거스르며 한국축구 대표팀을 홀대하는 북한에 정부가 단호한 입장 하나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고 지적, 현 정부의 대응에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런 상호간 무원칙과 불신 속에선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의 공동개최도 요원하기는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한을 향해서도 "가장 순수해야 할 스포츠를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언제든지 희생양 삼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북한의 이번 조치는 그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7위)은 북한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13위)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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