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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0일부터 세제 먹고 4차례 병원행…"아동학대 의심"

뉴스1

입력 2019.10.15 15:05

수정 2019.10.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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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지난 9일 A양(2)이 세제를 먹고 아파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처음이 아니었다. A양은 지난 2017년 12월 생후 80일때부터 최근까지 네 차례나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생후 80일 된 아이가 직접 세제를 먹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2년 간 4차례 걸쳐 같은 이유로 병원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아동학대가 의심돼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학대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4차례나 세제를 먹을 수 있는 보육환경이라는 것도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A양은 생후 80일이던 지난 2017년 12월에 세제를 먹고 구토와 토혈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8월과 12월에도 세제를 먹고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 다녀갔다.
이달 9일에도 세제를 먹은 뒤 전북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경찰은 아동전문보호기관의 수사의뢰서를 받아 현재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뢰가 들어와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수사 중에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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