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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젠, 11월 코스닥 상장.."글로벌 음성인식 솔루션기업으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5 16:53

수정 2019.10.15 16:53

15일 미디어젠 고훈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정은 기자)
15일 미디어젠 고훈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 등에 음성인식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미디어젠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고훈 미디어젠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미디어젠은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현대기아차그룹의 음성인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고 대표는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을 현재까지 독점하고 있는 기업은 뉘앙스"라며 "미디어젠과 함께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외에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대부분 뉘앙스의 엔진과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뉘앙스는 전 세계에서 오토모티브 음성솔루션에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며 "전 세계에서 뉘앙스와 함께 오토모티브 음성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뿐"이라고 부연했다.
사실상 '독점적인 2위 업체'인 셈이다.

미디어젠은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음성인식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실제 국제 품질평가 지수인 IQS를 기준으로 2012년 현대·기아차의 등수는 중하위권이었으나 이후 미디어젠의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결과 최근 4년 연속 기아차는 1위, 현대차는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고 대표는 "현대·기아차 IQS 지수의 급격한 상승과 1700만 대 이상의 양산 경험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미디어젠을 주목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현재 혼다, 도요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LG전자를 통해 폭스바겐에도 우리 솔루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디어젠은 다양한 음성인식 엔진과 서비스를 판단하고 추천해주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구글, 뉘앙스, 애들, 사운드하운드, 아마존 등 글로벌 음성 AI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영역 확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대표는 "스마트카는 물론, 금융권 대규모 콜센터인 유베이스, 노란풍선과 진행하는 스마트 챗봇, 구글, 아마존과 진행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등 차근차근 레퍼런스를 구축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 고객사 확대, 오토모티브 음성 AI 통합 플랫폼, IoT, AI 음성 솔루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젠은 이번 공모자금을 일본 자동차업체와의 영업을 강화하는데 쓸 방침이다.
고 대표는 "일본 롯폰기에 지점을 열었으며 이곳의 연구인력을 늘릴 계획"이라며 "일본 자동차회사와 접촉해 일본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젠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9400~1만600원, 공모예정금액은 87억~98억원이다.
다음달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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