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버려진 아이스팩이 병든 나무 '약'으로 변신

뉴스1

입력 2019.10.16 14:45

수정 2019.10.16 15:48

아이스팩 보냉재를 활용해 관리된 나무 모습.(중구 제공) © 뉴스1
아이스팩 보냉재를 활용해 관리된 나무 모습.(중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관내 서소문역사공원 나무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서소문역사공원에서는 올해 심은 메타세콰이어 등 수십그루의 나무들이 지열상승과 수분부족 등 때문에 조기낙화하거나 고사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구는 아이스팩의 주원료인 보냉제와 농축 액체비료를 섞어 공원의 14그루 나무에 살포했다. 이후 2달여 동안 관리하며 상태를 확인한 결과, 12그루가 새 잎이 돋고 원래 상태를 회복했다.

아이스팩 보냉재가 토양수분을 조절하고 영양분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도운 덕분이다.
보냉재는 수백배 중량의 물을 흡수하는 성질을 지진 고흡수성수지로 기저귀, 여성용품 등에 사용된다.


구는 보냉재를 활용한 수목관리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아이스팩의 교체주기 등 관리기법을 가다듬는 한편 활용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환경 문제는 전세대가 힘을 합쳐 풀어야 할 숙제"라며 "중구의 아이스팩 보냉제 재활용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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