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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자 미쓰리’ 피해자 마음도 움직인 이혜리의 진심, 박혜진 구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8 08:28

수정 2019.10.18 08:28

청일전자 미쓰리
청일전자 미쓰리

[파이낸셜뉴스]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의 진심이 만든 작은 기적이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8회에서는 정할머니(박혜진 분)를 구하기 위한 이선심(이혜리 분)과 박도준(차서원 분)의 48시간이 그려졌다. 누구보다 진솔하고 용기 있는 이혜리의 진심은 피해자의 마음을 움직이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청일전자를 떠나기로 결심한 이선심은 정할머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다. 자신의 능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닫고, 박도준에게 도움을 청했다.
박도준을 통해 48시간 이내로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하면 정할머니가 구속된다는 것을 알게 된 이선심과 최영자(백지원 분) 반장은 인근 병원을 뒤져 피해자를 찾아 나섰다. 박도준도 가세해 동료 집행관을 만나봤지만, 그의 태도는 완강하기만 했다.

회사에 닥친 최악의 상황을 알게 된 오필립(김도연 분)은 아버지 오만복(김응수 분)을 만났다. 오랜만에 재회한 부자의 관계는 여전히 싸늘했다. 회사와 직원들에게 닥친 위기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아버지를 원망하는 오필립과 그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에 서운함을 내비치는 오사장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회사 막내인 미쓰리도 열심히 뛰어다니는데. 아빠는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나는 아빠가 제일 부끄러워요”라는 오필립. 그리고 그때, 뒤쫓아 나서던 오사장이 거친 숨을 내뱉으며 쓰러졌다. 뒤늦게 찾아온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과 최반장의 도움으로 응급실로 옮겨지며 큰 위기는 면했지만, 끝내 오필립은 병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오사장은 아픈 몸과 쓰라린 마음을 이끌고 버스에 홀로 몸을 실었다.

이선심과 박도준에게 주어진 48시간은 답도 없이 빠르게 흘러갔다. 정할머니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옮겨졌다. 이선심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박도준이 합의서를 들고 달려왔다. 덕분에 정할머니는 가까스로 풀려나 청일전자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피해자가 합의한 진짜 이유는 이선심의 편지 때문이었다. 이선심이 전한 편지 속 “이 회사가 저랑 저희 할머니한테는 평생 첫 직장입니다. 어쩌면 마지막 직장이 될지도 모르고요. 그런 절박함 때문에 저희 행동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라는 문구에 담긴 ‘진심’이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

이선심은 작지만 소중한 스스로의 가치를 재발견하며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됐다. “난 있잖아, 요즘 보면 볼수록 네가 참 기특해. 우리 미쓰리, 고맙다. 진짜”라는 최반장의 한 마디가 가슴 뭉클했다. “큰 부품이나 핵심 부품만 중요한 게 아니야. 하찮은 작은 나사 하나도 얼마나 중요한데. 작은 나사가 제 자리에서 버텨줘야 부품들이 안 흩어지고 합체가 되는 거잖아”라는 최반장의 위로를 되새기던 이선심은 사직서를 버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해가는 이선심의 청춘 2막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나사장(김병철 분)을 찾아가 선처를 구하는 이선심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어 위급한 상태의 아내 문은혜(고은민 분)를 바라보는 유부장과 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문형석(김형묵 분) 상무의 숨 막히는 대치가 긴장감을 증폭했다.
베일을 벗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 역시 궁금증을 더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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