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피해지역 식량지원 등 투입
[파이낸셜뉴스] 유엔이 제 13호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북한에 긴급 구호자금 600만 달러를 지원한다.
1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지원·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중앙긴급구호기금 6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은 긴급한 식량지원과 링링의 직격탄을 맞은 황해남·북도, 함경남도 취약계층 물, 위생 지원을 위해 쓰인다.
특히 북한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우선 쓰일 예정이다.
로우코크 사무차장은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유엔 기구와 유관 단체에 신속한 지원을 확대하고, 태풍 이후 생존 위기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중앙긴급구호기금 이외에도 더 많은 기부국들이 함께 북한 내 취약 계층들의 중요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긴급지원을 강화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태풍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 주재 당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열었던 북한은 피해 상황을 곧바로 전하기도 했다. 북한 로동신문은 황해남도에서 초당 20m 이상의 센 바람에 의해 일부 지역들에서 여러대의 전신주가 넘어지거나 꺾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건물 지붕이 망가지며, 건물 지붕 기왓장이 날아다녔다고 보도했다.
한편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약 1억4100만 달러의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을 지원 받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