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과 한뿌리에서 탄생한 이더리움 클래식이 나스닥 등 주요 기업과의 파트너십과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플랫폼 간 호환성을 강화해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이더리움 클래식을 쉽게 활용토록 하고, 낮은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운용 효율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수찬 이더리움 클래식 코리아 공동대표는 1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9’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택할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해당 플랫폼이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보하고 있는지, 또 사용자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등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여부”라고 강조했다.
■ “이더리움과 연계 방안 확대”
이더리움 클래식은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콘(Devcon 5) 행사에서 이더리움 진영과의 협업 계획을 밝혔다. 이더리움이 추후 이더리움2.0을 통해 현재 채택하고 있는 블록체인 합의 방식인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할 시, 이더리움 클래식은 작업증명과 지분증명 방식이 혼합된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 앱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게 협업의 주내용이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앱 개발에서 어떤 합의 방식을 채택하는지가 주요 이슈인만큼, 이더리움 클래식은 각각 보안과 확장성에 강점을 띈 작업증명 및 지분증명 방식을 동시에 채택해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코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과 흡사한 개발환경을 제공,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어려움 없이 이더리움 클래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자동거래체결)의 선두주자이자, 블록체인 시장의 1등 플랫폼인만큼, 이더리움의 개발자 및 사용자 풀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일례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초창기 암호화폐공개(ICO)는 이더리움에서 하고, 실질적인 블록체인 앱 운영은 이더리움 클래식에서 하도록 만드는 식”이라 설명했다.
■ “기술 고도화·파트너십 통해 경쟁력 제고”
이밖에 프로그램 작성 언어에 상관없이 이더리움 클래식 위에서 개발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된 토큰 시스템을 그대로 이더리움 클래식 플랫폼에 옮길 수 있다는 점 등이 이더리움 클래식의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이더리움 클래식 랩스(Labs)는 최근 메트로눔이라는 블록체인 기술회사를 인수해 서로 다른 플랫폼간 개발 연속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또한, 나스닥 창업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유망 기업의 블록체인 산업 진입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