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개월… ‘물갈이론’ 부상
민주, 사실상 ‘데스노트’ 작용
현역 의원 거센 물갈이 신호탄
한국, 당협위원장 박탈 의원 반발
보수통합 따른 교통정리도 복잡
여의도 정치권의 시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증 정국을 뒤로하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민주, 사실상 ‘데스노트’ 작용
현역 의원 거센 물갈이 신호탄
한국, 당협위원장 박탈 의원 반발
보수통합 따른 교통정리도 복잡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 사퇴에 따른 정국 부담이 가중되면서 대규모 현역 의원 물갈이론이 다시 급부상 중이다. 그런 점에서 현역 의원 평가 뒤 낙제점을 받은 하위 20% 명단 공개가 최대 뇌관으로 다시 떠 올랐다.
자유한국당도 여당에 버금가는 인적 쇄신으로 개혁공천을 통해 총선에서 승기를 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10월까지 전국 당무감사에 집중하며 전국 조직을 정비한 뒤 새 인물군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 배경이다.
■ 민주 'F학점' 하위 20% 의원 명단 공개 여부 정국 뇌관
얼마 전까지 현역 의원 4~50명 물갈이론 등으로 술렁이던 여당에선 다시 인적 쇄신 카드가 최대 화약고로 떠올랐다.
현역 국회의원 최종평가 결과를 앞두고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을 공개하는 방안이 조국 사태 이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여당 핵심관계자는 20일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여러 카드 중 하나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여당에서 나왔던 현역 의원 물갈이 시나리오의 한쪽 퍼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거센 물갈이 바람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민주당 128명 중 하위 20%는 26명 선이다. 여기에 자천 타천으로 불출마나 물갈이 얘기가 나오는 3선 이상 중진까지 포함하면 대략 40명 정도가 공천에서 걸러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다만 당내에선 하위 20% 평가 마련 뒤 언론에 공개될 경우 이른바 '데스노트'로 작용하며 내부 반발도 거셀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물론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현역과 신인간 대결에서 현역이 당원 확보나 인지도 등에서 경쟁력이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정치신인 등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다.
■ 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주목...반발 따른 내홍 우려 고민
한국당도 새 인물 수혈과 인적 쇄신을 위해 전국적으로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당무감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온 뒤에는 현역과 원외를 구분 않고 낙제점을 받은 지역에 대해선 물갈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대 총선 뒤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이미 각각 당무감사로 당협위원장들을 교체한 만큼 이번에도 교체가 단행될 경우 총선 경쟁력 약화는 물론 계파 간 또 다른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일부 당협위원장 자격이 박탈된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앞둔 공천 과정에서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보수통합에 따른 교통정리 문제까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어 지도부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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