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행복도시, 빗물관리로 도시 열섬현상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3 10:05

수정 2019.10.23 13:23

해밀리(6-4생활권) 민간 공동주택 본격 도입 후 다른 생활권 확대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도시의 홍수 예방 및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수질개선효과가 있는 '저영향개발기법(LID·Low Impact Development)'을 행정중심복합도시에 확대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저영향개발 기법은 빗물의 표면유출을 줄이고, 토양 침투를 증가시켜 홍수예방과 양질의 지하수 확보 및 도시 열섬현상 완화, 도시경관 개선 등 물순환 회복을 위한 친환경 개발 기법이다.

해밀리(6-4생활권)에는 친환경 빗물관리를 위해 빗물관리 목표량(23.2㎜)을 정하고 식생수로, 침투도랑, 식물재배화분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 시설이 설치된다.

또한 내년 10월 입주하는 3000세대 규모의 민간 공동주택인 ‘마스터힐스’는 인공생태 연못, 옥상녹화, 빗물정원 등 저영향개발 시설에 대한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도로에도 비점오염 증가에 따른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친환경 빗물침투시설이 설치된다.

그동안 행복청은 환경부와 지난 2015년 저영향개발기법의 도입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련기준(설계, 조경·경관 지침)을 마련하고, 전문가 양성교육 및 국제세미나 개최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행복청은 이번 해밀리 시범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시공 기준(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산울리(6-3생활권) 등 다른 생활권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정경희 행복청 녹색에너지환경과장은 “행복도시에 저영향개발기법을 도입하면 도시의 온도를 섭씨 2도 낮출 수 있고, 양질의 수자원 확보도 가능하다”면서 “식물 등을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시설 설치로 도시 경관도 개선하고, 빗물관리를 통해 행복도시가 친환경생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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