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 ‘K2019’
3년마다 세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전세계 60여개국 20여만명이 발길
SK케미칼 소재, 샤넬에서도 관심
올 첫 참가 롯데케미칼·첨단소재
플라스틱 순환경제 주제로 부스
3년마다 세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전세계 60여개국 20여만명이 발길
SK케미칼 소재, 샤넬에서도 관심
올 첫 참가 롯데케미칼·첨단소재
플라스틱 순환경제 주제로 부스
■플라스틱 재활용, 선택 아닌 생존
'Protection(보존), Sustainability(지속가능), Recycling(재활용), Circular Economy(순환경제)'
바스프, 다우, 라이온델바젤 등 전시회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이 'K2019'에서 제시한 플라스틱의 미래다. 이종은 SK케미칼 매니저는 "3년 전에는 바이오소재, 고기능성 플라스틱이 전시회 주제였다면 올해는 유럽의 거의 모든 회사들이 재생, 재활용을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주요 기업들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선보였다. 다우의 경우 커피를 담는 봉지를 재활용해 큰 비료 봉투나 그린하우스의 비닐로 재탄생한 제품을 전시했다. 네델란드의 라이온젤바젤 역시 자원의 순환을 집중 조명했다. 각종 플라스틱을 작은 조각으로 분쇄해 이를 활용해 세제를 담는 용기 등을 제작했다. 라이온델바젤 야니크 에델리 디렉터는 "앞으로 플라스틱 리사이클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 전략적으로 이 분야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다우의 제임스 웨이씨는 "유럽의 경우 수 년 후 플라스틱 재활용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플라스틱 리사이클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시아의 경우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이 분야에서 일본이 앞서간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화장품 용기를 포함해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해 사용한다는 정책을 내놨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 수준을 현재 30%에서 5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플라스틱 리사이클 제품의 상업화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화학 업계 관계자는 "현재 플라스틱 리사이클 분야는 선제적인 측면이 있어 기업들이 기술을 완성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도 리사이클링이 화두
SK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국내 기업들도 리사이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시회 부스를 꾸몄다.
SK케미칼은 리사이클 소재와 원료로 생산한 고투명 플라스틱 소재들을 대거 선보였다. 패트병을 재활용해 화장품용기, 식품용기 등으로 재사용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매니저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등 화장품 용기 규제를 앞둔 유럽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죽의 질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재활용이 가능해 자동차 시트 등에 가죽 대신 적용 가능한 내구성 강화 탄성 소재 스카이펠(TPEE)도 주력으로 소개했다.
올해 처음 참가한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소재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라는 주제로 부스를 꾸몄다. 기능성 합성수지인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와 PC(폴리카보네이트)를 활용해 전자기기, 자동차 부품 등에 적용된 제품을 전시했다.
이석철 롯데첨단소재 팀장은 "도색이 필요 없고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인 소재"라며 "현재 BMW 등 완성차 협력사들과 소재 사용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궁극적으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운동화나 옷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출 계획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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