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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쌀 소비량 50년새 반토박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4 13:20

수정 2019.10.24 13:20

국민 1인당 쌀 소비량 50년새 반토박

[파이낸셜뉴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50년 사이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24일 발표한 '통계로 본 쌀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1일 167.3g)이다.

정점을 찍었던 1970년 136.4㎏(373.7g)보다 75.4㎏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80년 132.4㎏부터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 30년(1989~2018년) 동안 연평균 2.3% 감소했다.

1인 1일당 에너지 공급량에서 쌀이 자치하는 비중은 지난 1965년 56.0%에서 2017년 23.1%까지 떨어졌다.

대신 설탕류(0.6→8.5%), 육류(2.0→8.8%), 유지류(0.4→19.6%) 등의 비중이 커졌다.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쌀 소비 감소율은 2.6%다.

주요 쌀 소비국인 일본(-1.1%), 대만(-0.9%)보다 빠르다. 다만, 2015년 기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으로 일본 54.6㎏, 대만 45.7㎏보다 많다.

반면 식료품이나 음료를 만드는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0년대 이후 가공용 쌀 소비량 연평균 증가율은 8.5%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8% 늘어난 75만6000t을 소비했다.

지난해 기준 떡류 제조업이 가공용 쌀 소비량의 22.8%를,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이 19.5%를 차지했다.

쌀 생산량은 지난 1989년부터 연평균 1.3% 감소하는 데 비해 소비량은 1.7% 감소세다.

지난해 기준 쌀 총공급량은 625만8000t, 총수요량은 481만6000t이다. 144만2000t 초과 공급이다. 총공급량에서 수입산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6.4%다.

통계청은 "곡물 자급률은 지난 1970년대 70.7%로 높았으나 우루과이 라운드 등 개방을 계기로 하락이 지속했다"며 "축산물·유지류 등 소비가 계속 늘고 생산에 필요한 사료·유지 작물 수입 물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촌 인구 고령화율은 지난해 44.7%까지 올랐다. 농가 인구 231만5000명 65세 이상이 103만5000명이다. 지난 1965년 3.2% 대비 41.5%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기계화도 빨라 10a당 노동 투입 시간은 1966년 135.6시간에서 지난해 11.7시간으로 91.4% 감소했다.

식량 작물 중 논벼를 주로 재배하는 농가의 비중은 지난해 37.9%로 지난 1985년 82.9% 대비 45.0%p 줄어들었다.
과수와 채소를 주로 재배하는 농가 비중은 각각 16.9%, 25.0%까지 늘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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