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8일 스킨푸드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진자산운용, 에버베스트파트너스는 올해 4월 스킨푸드에 제공한 50억원 규모의 DIP금융 파이낸싱 투자를 회수하게 됐다.
이 DIP금융의 이자율은 연 12%로, 만기는 1년이다. DIP금융은 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에 대해 운전자금 등을 위한 신규자금을 대여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펀드는 2014년 8월 630억원 규모의 1호펀드(운용사 SG PE-케이스톤파트너스)가 출범한 이후 두 번째 재기지원펀드로 설립됐다. 성장사다리펀드가 350억원을 출자했고, 군인공제회 등 민간자금으로부터 1050억원을 출자받아 만들어졌다.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펀드는 스킨푸드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유동성을 지원해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등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DIP 금융 투자를 결정했다.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인 만큼 M&A 성공시 투자금에 대한 회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도 한몫했다.
앞서 2017년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은 유암코와 함께 DIP금융 활성화를 추진했지만, 리스크 검토 끝에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구조적으로 회수 가능성이 100%가 아닌 탓에 민간 금융사들이 DIP금융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펀드는 14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금까지 △알루미늄 주조업체인 한주금속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 한라캐스트 △화장품 전문 기업 화진화장품 △수상레저 업체 우성아이비에 투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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