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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보이스피싱앱 가입자 2만명 돌파...피해예방금액 57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7 15:40

수정 2019.10.27 16:23

[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이 선보인 'IBK피싱스톱'의 이용자수가 2개월만에 2만여명을 넘어섰다.

IBK피싱스톱은 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예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를 통한 피해 예방 금액만 약 57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기업은행측은 추산했다.

2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IBK피싱스톱의 이용자수는 2만2044명이다. IBK피싱스톱은 통화 내용을 분석한 뒤 보이스피싱 의심 확률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경고 음성과 진동이 울린다. 올 초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지난 8월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후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용자수가 늘면서 앱이 발견한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도 600여건에 달한다. 총 23만1779건의 통화 중 피싱스톱이 발견한 의심 통화는 631건이다. 이 중 기관사칭 주의 의심 통화는 222건, 기관사칭위험과 대출사기 의심 사례는 각각 100건, 309건이다.

IBK피싱스톱을 통해 피해 예방을 한 금액만 약 57억여원 수준이라고 기업은행은 설명했다. 이용자 수가 늘면서 올 초 보다 약 2배 가까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을 예방할 수 있었던 셈이다. 시범운영 당시 총 7만4000여건의 통화 중 339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하고 약 30억8000만원의 피해를 예방한 바 있다.

피싱스톱 이용자수가 늘어난 이유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2018 연도별·지방청별 보이스피싱 발생 및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3만4132건 피해금액은 4040억원으로, 2017년(2만4259건·2470억원) 보다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만 3056억원에 달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범운영 당시 피싱스톱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9.0인 스마트폰에서는 이용이 어려웠지만, 스팸차단앱인'후후' 앱을 활용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LG제조 스마폰에서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피싱스톱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은행이 출시한 앱들이 잇따라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디지털 금융시장에서 차별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금융권 안팎에서 나온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중소기업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 '박스(BOX)'도 출시 2개월만에 가입자 수가 2만여명을 넘어선바 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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