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핼러윈 맛집' 편의점으로 오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5 17:27

수정 2019.10.25 17:27

美 대표 어린이 축제 핼러윈데이
2040세대 놀이문화로 자리잡아
편의점업계 연중 최대 대목 부상
이마트 24 '할로윈 삼각김밥'. 각사 제공
이마트 24 '할로윈 삼각김밥'. 각사 제공
CU의 핼러윈 한정 상품들이 진열대에 놓여져 있다. 각사 제공
CU의 핼러윈 한정 상품들이 진열대에 놓여져 있다. 각사 제공

최근 핼러윈이 어린이를 비롯해 20~30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떠오르면서 편의점 업계가 '핼러윈 특수'에 돌입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할로윈은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로, 코스튬을 하고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얻으러 다니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는 것) 문화로 잘 알려져 있다.

2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핼러윈은 업계 최대 대목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최근 몇년간 할로윈 데이 즈음 관련 상품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CU의 경우 최근 3년간 핼러윈 데이 당일 스낵류(사탕, 초콜릿 등) 매출은 2016년 26.4%, 2017년 29.3%, 2018년 32.8% 등 빠르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주 동기 대비 사탕 43.5%, 초콜릿 20.2% 매출이 증가했고, 파티용품 역시 21.7% 급증했다.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핼러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양주, 와인 등 주류 매출도 각각 11.9%, 15.4%까지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마찬가지. 2016년 45.6%, 2017년 35.4%, 2018년 27.4% 등 핼러윈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증가세가 뚜렷하다. GS25의 경우 지난해 쿠키 243%, 봉제인형 210%, 캔디 145%, 캐릭터빵이 96%가 증가했다.

눈에 띄는 매출 상승이 이어지자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대형 편의점들은 바싹 다가온 핼러윈에 맞춰 업체별 단독 상품을 내놓고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반짝이는 눈알, 해골 모양의 LED 막대봉해골, 좀비 캔디 등의 호러 분위기가 물씬나는 상품들에 할로윈 한정판 삼각김밥, 도시락까지 이색 상품이 다양하다.

CU가 이번에 준비한 핼러윈 기획상품은 총 6가지, 버튼을 누르면 불빛이 반짝이는 호박, 눈알, 해골 모양의 LED 막대봉과 사탕을 담은 핼러윈 LED 캔디, 귀여운 호박 모양 바구니와 아이셔, 마이구미 등 인기과자를 동봉한 호박통바구니 등이다.

GS25는 이달부터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좀비 모양의 캔디, 젤리 등 식품 46종, 호박통 바구니, 인형 등 16종의 할로윈 기획 상품을, 세븐일레븐도 다양한 맛의 사탕과 초콜릿, 호박엿이 구성된 호박모양의 '펌프킨캔디'와 해골모양 '해피할로윈캔디' 등을 판매 중이다.


이마트24는 핼러윈데이 한정 상품 '할로윈삼각밥'을 내놨다. 편의점 삼각김밥의 대명사인 김을 빼고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한 주황색 밥에 치즈와 미트볼 아라비아따 소스로 내용물을 채웠다.
특히 핼러윈 풍습에 맞춰 오는 31일까지 할로윈삼각밥 구매하면 막대사탕도 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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