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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미승빌딩 매각대금 행방 물색…정유라 휴대전화 압수

뉴스1

입력 2019.10.26 13:33

수정 2019.10.27 15:19

최순실씨(개명 최성원, 좌)와 정유라씨© News1
최순실씨(개명 최성원, 좌)와 정유라씨© News1

(서울·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개명 최서원)의 딸 정유라씨가 최근 난소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가운데 검찰이 병실을 찾아 정유라씨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최씨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해의 정준길 변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수원지검 형사4부에서 지난 25일 오후 정유라씨가 입원 중인 병실에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최씨가 미승빌딩을 매각 후 세금을 내지 않고 은닉했다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은 수사관 3명을 대동해 정유라씨가 평소 사용하던 휴대전화 1개를 압수했다.

정준길 변호사는 "미승빌딩 매각대금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정유라씨와 (최순실씨의 비서인) 안모씨가 나눈 카톡과 메시지 등을 통해 자금 관련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난 23일 난소제거 수술을 받고 겨우 이틀밖에 안 지난 시점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나치게 강제성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속옷을 입지 않은 채 낯선 사람들이 들이닥치니까 '겉옷이라도 챙겨 입겠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병실로) 들어갔다"며 "여성수사관만 들어오라고도 했는데 마치 큰 죄를 지은 것처럼 안까지 들어오니 여성으로서는 얼마나 무서웠겠나"고 전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난소제거 수술 후 몸이 다 회복도 안 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검찰에서는 강제로 압수수색하겠다고 했다"며 "여성으로서 되게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았는데 이 상황에서 병실에 남자가 오는 게 원치 않았을 것이다.
기가 막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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