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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역대 8번째 스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6 20:31

수정 2019.10.26 20:31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MVP 오재일(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MVP 오재일(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


두산 베어스가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서 연장 승부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11-9로 눌렀다. 두산은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4전 전승 스윕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스윕 우승은 1987년 해태(현 KIA)를 시작으로 통산 8차례 있었다. 당시 김응룡 감독이 이끌던 해태는 삼성에 4전 전승을 거두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016년 NC를 4전 전승으로 물리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김응룡 감독과 함께 통산 두 차례 한국시리즈 스윕 우승을 달성했다.

이밖에 백인천 감독(1990년 LG) 이광환 감독(1994년 LG) 선동열 감독(2005년 삼성) 김성근 감독(2010년 SK) 등이 한국시리즈서 스윕 우승을 맛보았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 원년 우승팀 두산(당시 OB·감독 김영덕) 베어스는 1995년, 2001년(이상 감독 김인식), 2015년, 2016년에 이어 6번 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부임 이후 팀을 5차례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그 가운데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 오재일은 1차전 끝내기 안타, 2차전 동점 홈런, 4차전 연장전 결승타를 때리며 활약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오재일은 이번 한국시리즈서 18타수 6안타(0.333)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6년 염경엽 감독(현 SK)을 떠나보낸 키움은 리빌딩에 착수해 지난 해 4위에 이어 올 해는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은 초반부터 거세게 밀고 나갔다. 1회 말 2사 2루서 4번 박병호의 타구를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놓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그동안 부진하던 제리 샌즈의 2루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3전 전승으로 분위기를 탄 두산 타선은 키움의 초반 질주를 용납하지 않았다. 2회 곧바로 반격에 나서 역전에 성공했다. 박세혁과 허경민이 거푸 적시타를 때려 동점. 이어진 2사 2루서 오재원이 경기를 뒤집는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의 반격도 날카로웠다. 2회 말 1번 서건창이 무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재역전했다. 이어진 1사 1,3루서 3번 이정후가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 한 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송성문의 밀어내기 볼넷, 샌즈의 적시타 등으로 8-3까지 점수 차를 벌였다.

2019 한국시리즈는 5차전으로 넘어가나 싶었다. 두산은 4회 한 점을 추격하며 키움을 가시권에 묶어 두었다. 두산은 5회 오재일의 적시타, 폭투 등을 묶어 6-8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만루서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8. 오재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9-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의 한 점 차 리드는 9회 말 무너졌다. 마무리 이용찬이 2사 만루서 서건창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허경민이 이를 빠트려 9-9 동점을 허용했다.

이제는 피 말리는 연장전 승부. 하지만 3연승의 두산은 여유가 있었다. 반면 지면 바로 탈락하는 키움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로 연장전을 맞았다. 두산은 10회 오재원의 2루타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사 3루서 MVP 오재일이 결승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재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재일은 1차전서 6-6으로 맞선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2차전에서는 동점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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