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에 K콘텐츠 접목,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회장·콘텐츠 지원사·마케팅연구소 MOU
【성남=뉴시스】이준구 기자 = 성남시 단대동 논골마을이 국내 최초로 한국 전통 요괴를 지역 맞춤형 콘텐츠로 변모시키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펼친다.
단대동 논골마을은 2008년부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생활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는 대표적인 마을공동체다. 2015년 공동체 글로벌 한마당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논골마을 윤수진 주민회장은 “그동안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대규모 시설 건립이나 부동산 개발로 진행돼 원주민이 타지로 쫓겨나거나 현지 주민들이 소외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한국의 전통요괴라는 재미있는 콘텐츠와 민간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요괴 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재생지역의 경제활성화를 꾀하는 등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성남 논골마을을 비롯, 부산 서구 주민공동체 아미맘스, 전북 고창 책마을해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캐릭터 개발사인 화화스튜디오와 부산마케팅연구소가 손잡고 도시재생을 위한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26일 이 프로젝트의 개발 및 마케팅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부산 서구 주민공동체 아미맘스는 젊은 엄마들이 함께 모여 마을 공동 육아를 하면서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 마을공동체를 성공적으로 만들어오고 있다.
전북 고창의 책마을해리의 경우 폐교를 인수해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마을공동체로 출발했다. '누구나 책 누구나 도서관'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 중이다.
콘텐츠 지원에 나서는 화화스튜디오는 한국의 전통적인 요괴를 재해석해 세계를 대상으로 '묘시월드'라는 판타지를 구축 중인 캐릭터 전문기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부산마케팅연구소 곽현일 소장은 “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경제적 자립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며 “한국의 전통요괴 캐릭터가 이들 도시재생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콘텐츠로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곡성 기차마을이나 봉화 산타마을 등 테마마을의 일부 성공사례는 있으나 자치단체의 의지와 정책의 일관성 부족으로 도시재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요괴마을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lpkk12088@hanmail.net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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