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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화뮤지엄, 초현실주의 '민화의 비상' 11월 2일 개막

뉴시스

입력 2019.10.29 10:38

수정 2019.10.29 10:38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7관서 20점 전시 현대민화 작가 32명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서울=뉴시스】민화의 비상전 포스터
【서울=뉴시스】민화의 비상전 포스터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민화'는 조선시대 핫한 그림이었다. 양반의 전유물에서 중인에게까지 퍼져나갔고 수요가 늘자 민화작가들이 팔도에 넘쳐났다. 민화작가의 이름이나 생몰연대등을 알 수 없는 이유다.조선시대 봉건질서의 해체와 전환 현상을 정확하게 담아낸 그림이라는 점에서 우리 민족이 만든 '서민의 그림'으로 알려져있다.

21세기 민화는 여전히 성황중이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민화 작가들은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2~3년전부터 '민화 부흥'이 재조명 되고 있다. 미술관에서 이어 유명 상업화랑에서도 민화를 전시하며 세계미술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우림 그림' 재평가받고 있다.


이런상황속에서 국내 최초 민화 전문 박물관인 한국민화뮤지엄(관장 오석환)이 '민화의 비상'을 알린다.

오는 11월 2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관에서 '민화의 비상(飛上)'전을 펼친다. 전시는 기존 민화전시에는 볼수 없었던 민화의 현대성과 방법론을 실험하는 전시로 초현실주의적인 민화를 선보인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오토마티즘, 데페이즈망 등 초현실주의 기법이 관찰되는 조선시대 민화 뿐 아니라 초현실주의가 극대화된 현대민화가 함께 전시된다는 점에서 과거 우리 선조들과 오늘날 우리의 미감이나 시각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민화의 비상'전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시리즈 기획전으로 개최 될 예정이다. 올해는 소주제인 ‘제1장. 민화 그리고 초현실주의(Chapter1. Minhwa and Surrealism)’에 맞춰 초현실주의가 관찰되는 박물관 소장 전통민화 20여 점과 이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현대민화 작가 32인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이러한 전시는 현대 민화가 대중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민화의 비상'전은 민화의 현대성을 고찰하고, 다양한 현대적 방법론을 녹여내는 실험을 통해 궁극적으로 현대민화의 판로개척을 통한 대중화와 더 나아가 세계화가 목표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창작민화는 작품의 현대성에 대한 고찰 없이 무분별하게 창작을 가미하면서 작가 수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술시장에서 외면을 당해왔다"며 "이는 조선 후기 민화가 선조들의 삶의 구석구석을 파고 들어 대중화되었던 바와 비교하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민화의비상_포토존 유물 디자인
【서울=뉴시스】민화의비상_포토존 유물 디자인

전시를 위해 한국민화뮤지엄은 지난해 전시 기획을 완성하고, 지난 3월 '민수회'중 창작민화로 다시 한번 심사를 거쳐 32인의 작가를 선정했다.

'민수회'는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역시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민화 전문 공모전인 ‘전국민화공모전’과 한국민화뮤지엄의 개관과 함께 신설한 ‘대한민국민화대전’의 역대 우수상 이상 수상자 단체로 실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대표 현대민화 작가들이 속해 있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이 전시는 현대민화에서 부족한 전문 기획자와 평론의 콜라보까지 함께 구성된 기획전시로 앞으로의 현대민화 전시 발전에 있어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부대행사로 11월 2일 오후 1시부터 2시 반까지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제5회 한국민화뮤지엄포럼'도 열린다.
'민화의 비상'전의 의의와 앞으로의 과제, 현대민화의 나아갈 방향 등을 짚어본다.

hy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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