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 캐릭터기업에 각종 지원·성과 창출 노력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이 문화콘텐츠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발굴한 지역 캐릭터,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2019 넥스트콘텐츠페어' 대구공동관에 폐장시간까지 관람객을 북적이게 한 고양이 캐릭터가 있었다.
이 캐릭터는 바로 대구 지역 캐릭터 디자인 회사인 레디오가 제작한 '식빵고양이 파운드캣'으로, 포털 사이트 웹툰을 연재해 원소스 멀티유즈(OSMU:One-Source Multi-Use)로 제품화된 성공 사례다.
조상우 레디오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을지 몰랐다"면서 "준비해간 제품 수량이 부족할 정도 판매가 됐다"고 말했다.
파운드캣은 2018년 텀블벅에서 첫 캐릭터 상품인 식빵고양이 쿠션인형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하루 만에 1000만 원의 펀딩 모금액을 달성했고, 이어 6번 연속 텀블벅과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후속 캐릭터 상품을 런칭해 모두 목표 모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대구공동관 참가기업 중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은 또 하나의 캐릭터는 대구 신천에 살고 있는 수달을 모티브로 한 주식회사 소통파이브의 '대구신천 수달 달덩이'로, 이미 대구관광기념품 공모전 동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달덩이'는 2018년부터 수다다 패밀리로 함께하는 떼새, 물덩이와 함께 '대구시 철인3종 협회'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돼 있으며, 올해 대구시 관광 캐릭터 상품으로 납품되는 등 민·관 모두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에 기대가 크다.
㈜단디자인의 '아나토이'는 2016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단독 전시회를 가졌으며 국내에서 유일한 아트토이 전시회인 아트토이 컬쳐를 통해 2017년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단디자인은 대구에서 유일한 토이 제조 업체이며 현재까지 7개의 양산 제품을 생산했고 올 12월까지 2개의 추가 양산품이 출시될 계획이다.
아나토이는 특히 중국에서 '오완지보이'라는 캐릭터가 전시회 및 타오바오에서 완판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승협 DIP 원장은 "대구공동관에 참가한 지역 8개사가 총 63건 약 23억원 상당의 바이어 상담이 이뤄졌고 앞으로 13억원의 계까지 예상된다"면서 "오는 2020년 1월 홍콩에서 열리는 '홍콩국제 라이선싱쇼 2020'에 대구공동관을 구축, 7개사를 참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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