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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 악단 韓단원 中비자 거부? 비자 신청 없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31 15:48

수정 2019.10.31 15:48

중국이 사드 문제 삼아 韓단원 비자거부 주장
中 외교부 "사드 문제? 매년 한인 수백만 방중"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의 관현악단의 방중 공연이 악단 내 소속된 한국인 학생에 대한 중국 당국의 비자 거부로 무산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학교 차원의 비자 신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대학 이스트먼 음악대학의 자말 로시 학장은 성명을 통해 모든 단원이 공연 투어를 갈 수 있을 때까지 투어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학교 관현악단은 중국 8개 도시를 방문하는 공연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악단 소속 한인 단원 3명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지난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비자 승인을 거부했고 결국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 보도를 두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한 감정이 한국인 비자에 대한 승인 거부로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안이 미·중 무역분쟁이 있는 가운데 나와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제기됐다.

하지만 학교 차원의 비자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고, 학교가 중국 투어를 위한 대행 에이전트를 통해 비자 관련 사항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즉 비자 신청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단원들의 중국행을 위해 에이전트를 통해 알아보니 못 갈 것 같은 단원이 생겼고, 되는 사람만 가자고 했지만 그렇게는 안 된다는 의견이 모여져 결국 공연 자체가 취소됐다는 것이다.

다만 비자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 사안의 정확한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사드 문제로 한국인에 대해 비자 승인을 해주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부인했다. 31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사안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는 비자 발급과 연관된 개별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겅상 대변인은 "지난해 한·중 양국 상호 방문객이 연인원 950만명에 달하고 중국을 찾은 한국인은 연인원 419만3000명인데, 우리가 사드 문제로 한국인에게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수백만 한국인이 중국을 오겠느냐"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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