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 PE와 오퍼스 PE가 조성한 ‘NH오퍼스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는 모베이스전자에 200억원 규모 영구전환사채 투자를 실행했다.
모베이스전자는 현대기아차의 1차 벤더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미래차 부품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했고, 투자자로 NH PE와 오퍼스 PE가 나섰다.
이번 영구전환사채는 IFRS 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으로 분류된다.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과 유상증자의 효과를 단순 계산시 모베이스전자의 부채비율은 2019년 반기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395%에서 약 270%로 개선된다.
모베이스전자는 현대기아차 및 VOLVO, 다임러, FUSO 등의 1차 Vendor로서 국내 수원, 안산, 천안 공장과 폴란드, 인도, 멕시코 등의 현지공장을 통해 각종 전자·전장부품(Integrated Body Unit, 센서류, 차량내 무선충전기, Key System, 스위치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 7180억원, 2019년 상반기 매출액 3739억원을 기록했다.
주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최근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최근 3년간 현대기아차의 신차 및 신규 아이템에 대한 수주 확대, VOLVO 등 해외OEM으로부터의 전자부품 수주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다.
2019년 9월 서연으로부터 모베이스전자의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을 인수한 모베이스는 코스닥상장 휴대전화 케이스 제조사다. 2018년 매출액 3753억원, 2019년 상반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성장한 2,0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모베이스는 2015년 이후 연간 EBITDA 3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말 기준 부채비율 37.4%의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모베이스와 모베이스전자는 금번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과 개선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미래차에 적용될 수 있는 차세대 전자·전장부품에 대한 개발과 기술혁신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 할 것으로 보인다. 원가 및 재고관리를 강화하는 등 기업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실행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NH-오퍼스PEF는 모베이스전자와 마찬가지로 미래차에 대한 기술역량을 보유하면서도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거나 자금조달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회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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