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핸들링 성능 좋아지는 '광폭타이어'의 비밀

뉴스1

입력 2019.11.02 09:00

수정 2019.11.02 14:53

출처=금호타이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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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타이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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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최근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일반 타이어보다 더 폭이 넓은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광폭타이어'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외관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외관만이 아닌 제동거리 단축, 핸들링 성능 향상 등을 이유로 광폭타이어를 선택하는 운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광폭타이어는 출고 타이어 규격보다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의 단면을 넓히고, 타이어 편평비(높이를 폭으로 나눈 백분율)를 낮춰 장착하는 타이어를 말한다. 광폭타이어라는 제품으로 따로 출시되는 게 아니라 기존보다 더 큰 타이어를 장착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광폭타이어는 일반적으로 무거운 짐을 싣고 다니는 화물차나 대형 트럭에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려한 외관은 물론 제동거리 단축과 안정성, 코너링감 향상 등 성능을 이유로 광폭타이어를 선택하는 운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광폭타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제동 거리 단축이다. 흔히 광폭 타이어가 지면에 닿는 면적이 넓어 제동성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사실은 이는 타이어 온도와 관련이 깊다.

일반적으로 주행을 할 때 지면과 타이어의 마찰로 인해 열이 발생하면, 이로 인해 사이드 월(타이어의 옆면)의 변형이 일어난다. 이때 발생하는 열기가 바로 ‘접지력’에 영향을 미친다. 상대적으로 사이드 월이 탄탄하지 않은 일반 타이어의 경우 그 변형의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열이 빠르게 발생하는 편이고, 필요 이상으로 열이 발생했을 땐 접지력이 떨어져 주행에 악영향을 준다.

광폭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타이어의 두께가 얇지만 더 단단하다. 사이드 월의 변형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타이어에 열이 발생한 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자연스럽게 일반 타이어보다 높은 접지력으로 제동성능에 도움을 준다.

광폭타이너가 넓은 폭으로 인해 차량의 안정감을 향상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주행감이 떨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지면과의 접촉면이 넓다 보니 핸들 조작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빨라진다. 짜릿한 핸들링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선호할 만하다.

다만 단점도 있다. 타이어가 무거워지다 보니 연료 소비량이 높아지고, 자연스레 연비가 떨어진다.
이는 엔진에 부담이 생길뿐더러, 매연도 많이 발생시킨다.

광폭 타이어는 폭이 넓어지는 만큼, 지면과의 충격이나 진동 등이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돼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경사진 곳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차체가 바닥에 걸리면서 앞바퀴가 뜨거나 범퍼가 파손될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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