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측 변호인으로 유명한 김호인 변호사와 김상균 변호사가 최근 불공정 계약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 겸 BJ 덕자 사건과 관련해 “턱형 측에 대한 법률적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일 MCN 업체 트레져헌터에 따르면 최근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킴킴변호사’를 통해 “덕자님과 덕자님 부모님, 정배우님, 최영기 변호사, 법률사무소 서초 변호사 두 분, 안변TV, 안 변호사, 로이어프렌즈 변호사, 저희를 포함해 총 변호사 9명이 함께 미팅을 가졌다”면서 “한 시간 정도 얘기를 하면서 계약서도 검토하고 그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과 예방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BJ 덕자는 아프리카TV를 통해 "(BJ) 턱형이 운영 중인 MCN 'ACAA 에이전시'에 수차례 활동 지원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거절당했다. 5대5 수익 배분도 수정해주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편집자 3명의 월급도 내가 부담했다"며 불공정 계약을 주장했다. 턱형은 “ACCA AGENCY는 위법한 행동을 저지르거나 불공정한 계약을 한 적은 기필코 단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으나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무려 9명의 변호사가 BJ 덕자를 돕겠다며 미팅을 가진 것이다.
김상균 변호사는 “미팅에서 만난 모든 변호사들 생각이 비슷했다. 최우선 목표는 유튜브 채널의 반환”이라며 “그 부분에 초점 맞춰서 계약서를 검토했다. 김앤장에서 자문받은 계약서라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고 법의 법자도 모르는 사람이 작성한 계약서”라고 강조했다.
김호인 변호사는 “법적 분쟁 결과가 나오기 전 기존 계정 활용은 어렵고 우리의 최종 목표는 턱형과의 계약 종결, 결국 ACCA와의 관계를 끊어내고 새로 시작하는건데, 덕자님께 부채널을 개설하시는게 어떻냐고 얘기드렸다”면서 “덕자님이 직접 육성이 담긴 영상이 아니더라도 글로라도 표현하는 영상이 어떻냐고 하셔서 간접적으로 한다고 하셨다”며 부계정 주소를 링크로 띄웠다. BJ 덕자의 유튜브 부계정은 개설 3일 만에 구독자 수가 21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김호인 변호사는 “미팅 전에도 법률적 승산이 높다고 봤는데 원활히 해결 안 되면 계속 갈 것이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며 “저희가 자세히 얘기드릴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범위에서 시청자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 알 권리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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