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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선수 73%, "우즈, 메이저대회서 더 우승할 수 있다"..골프닷컴 설문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3 12:29

수정 2019.11.03 12:29

우즈, 가장 위협적인 선수 1위 올라  
응답자 49% 트럼프 대통령 지지
81%, "깃대 꽂은 채 퍼트 도움안돼"
 
미국의 골프매체 골프닷컴이 지난 9월 PGA투어 선수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3%가 메이저대회 추가 우승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파이낸셜뉴스 화상DB
미국의 골프매체 골프닷컴이 지난 9월 PGA투어 선수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3%가 메이저대회 추가 우승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파이낸셜뉴스 화상DB
[파이낸셜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 대회서 승수를 추가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가능하다"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지난 9월 세이프웨이 오픈 기간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52명(투어 대회 우승자 30명, 메이저대회 우승자 3명, 프레지던츠컵이나 라이더컵 출전 선수 15명)을 대상으로 46개 항목에 걸쳐 무기명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3%인 38명이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즈는 올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째를 거둬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을 3승 차이로 좁혔다. 그는 또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열렸던 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최다승 타이인 82승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우즈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필 미켈슨(미국)은 응답자의 82%가 메이저대회 우승이 어려울 것으로 답했다.

우즈는 또 투어프로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혔다. '함께 플레이하는데 가장 겁나는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우즈'라고 대답한 사람이 46%로 가장 많았다. 세계랭킹 1, 2위인 브룩스 켑카(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각각 20%와 4%로 그 뒤를 이었다. '위협적인 선수가 아무도 없다'는 응답도 22%나 됐다.

흥미로운 조사 결과도 있었다. 룰 개정으로 '깃대를 꽂은 채로 퍼트하는 것이 도움이 됐느냐'는 물음에는 81%가 아니라고 답했다. 투어 선수들의 약 32% 가량이 '슬로 플레이어'에 해당한다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도 있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9%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해 투어 선수들에게 트럼프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함께 플레이하는데 가장 꺼리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에는 '슬로 플레이'라고 한 응답이 26%로 최다였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슬로 플레이로 유명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떠벌이'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이 나란히 21%가 나왔다. 그 외에도 대표적인 슬로 플레이어인 벤 크레인, J B 홈스(이상 미국) 등도 거론됐다. 반면 '가장 플레이하기를 원하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문항에는 케빈 키스너(미국)가 9%로 가장 많았다.

'동반 플레이어들이 골프 규칙을 위반한 것을 목격했는가'라는 질문에 17%의 선수가 '한 번 본 적이 있다'고 답하는 등 28% 선수들이 한 차례 이상 규칙 위반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우승시 캐디에게 주는 사례금은 상금의 10%가 가장 많았다. '골프코스에서 섹스를 해봤느냐'는 질문에 41%가 '그렇다'고 대답해 충격파를 던졌다.
투어프로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리비에라CC, 그 반대는 TPC 샌 안토니오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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