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베트남 금융당국, 하나銀 BIDV 지분인수 승인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4 15:47

수정 2019.11.04 15:47

현지 1위 은행 지분 15%인수 연내 마무리
베트남내 영업망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
[파이낸셜뉴스] KEB하나은행이 이달 초 베트남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자산기준 1위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인수에 관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연말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한 뒤 베트남내 영업망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베트남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BIDV 지분 인수 승인을 받음에따라 연말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7월 BIDV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BIDV는 새 주식을 발행하고, 하나은행은 새 주식을 1조249억원에 인수해 BIDV의 최대 외국인 주주가 된다. 현지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을 받은만큼, 연말까지 BIDV에 필요한 자본금 등을 전달하면 인수 작업은 마무리된다.

하나은행의 BIDV 지분 인수는 금융권 안팎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BIDV는 증권사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베트남 자산순위 1위 은행으로, 하나은행이 지분을 인수할 경우 BIDV가 보유한 영업망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된다.
9월 말 기준 BIDV의 총자산은 612억8000만달러(약 71조여원)이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영업점을 보유한 하나은행 입장에선 단시간내에 영업망을 확대할 수 기회를 얻게되는 셈이다.

지분 인수를 계기로 하나은행은 신남방 정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직 현지 은행보다 리테일 영업력 등이 약한 베트남 하노이와 호지민 영업점에 BIDV 영업망을 적극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디지털 금융시장 개척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은행은 4월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글로벌 원큐(1Q)'의 베트남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는 물론 대출 조회와 국내외 송금, 자동이체 등이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약한 리테일 영업이나 리스크 관리 쪽으로 활발한 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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