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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와대·내각 전면 개편은 나라 살리는 첫걸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4 14:40

수정 2019.11.04 14:4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와 내각에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4일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비정상의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것이 이 나라를 살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보인 언행을 언급하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향해 "북한의 패륜적 도발에 대해서 '장례 마치고 했다.
우리도 미사일 실험 발사한다'는 등 북한 대변인이나 할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대놓고 우리를 협박해왔는데 안보의 컨트롤타워인 안보실장 입으로 이게 과연 할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주 국감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난데없이 끼어들어 고함을 지르고 호통을 치는 일까지 있었다"며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 내각 핵심 인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황 대표는 "이 정부 어느 장관 하나 정말 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역할은 고사하고 청와대가 친 사고 뒷수습하기 바쁜 게 현재 내각의 실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무총리는 조국 구속을 외치는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조국을 두둔하고 검찰을 압박하는 데 총대를 멨고, 경제가 1%대 성장률까지 떨어졌지만 경제수장인 경제부총리의 존재감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교육정책의 핵심인 대입제도를 뒤덮었는데 교육 담당 부총리는 그것을 까맣게 몰랐다.
외교부 장관 패싱은 이제 식상할 정도이며 통일부 장관도 패싱을 당해서 북한이 조의문을 보낸 사실조차 반나절 동안 몰랐다"고 꼬집었다.

한편 황 대표는 최근 한국당을 향한 질책과 고언을 경청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 새 정치를 국민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강현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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