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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아베총리, 모든 해결 방법 고려" vs. 日 "원칙적 입장 확실히 전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4 14:27

수정 2019.11.04 15:03

아베 총리 발언 둘러싼 韓·日 온도차
문대통령-아베 총리, 태국 방콕에서 11분 약식 회동 
지소미아 종료전 마지막 만남될 가능성 높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사전환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사전환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도쿄=조은효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 태국 방콕에서의 11분 회담에 대한 한·일 양국 정부의 발표 내용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두 정상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정상회의에 참석, 문 대통령의 제의로 정상 대기실에서 약식으로 회담을 했다.

정상간 만남을 먼저 발표한 청와대는 양국 정상이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 외무성은 "아베 총리가 양국 문제에 대한 일본의 원칙적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고만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를 두고, 강제징용 배상 청구권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해결된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아베 총리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한국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고 화답했다"는 청와대 측 발표와 온도차가 있는 부분이다.

한편,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가 최근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조의를 전달하고, 지난 10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파견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아베 총리에게 감사의 말씀과 함께 나루히토 일왕 즉위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당초 이달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무산되면서, 이달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종료 전 한·일 정상간 회동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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