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받던 아이 죽었다"라고 했지만.. 거짓말 들통
[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젖먹이 손녀를 산채로 땅에 묻으려던 할아버지와 삼촌이 경찰에 체포됐다.
1일(현지시간) 영 데일리메일 등은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31일 오전 하이데라바드시 한 마을의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두 명의 남성이 구덩이를 파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한 노인이 담요에 감싼 아기를 안고 있는 것과, 젊은 남성이 땅을 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아이의 할아버지와 삼촌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아기가 죽어 땅에 묻어주려고 했다. 시신을 안고 버스를 탈 수 없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미심쩍게 여긴 경찰은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고, 숨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아이를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할아버지와 삼촌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인도에서는 여아 살해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결혼할 때 신부측에서 부담해야 하는 거액의 지참금은 여아를 기피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매년 50만명의 여자 아기가 낙태되고 있다.
2015~2017년 기준 인도 남성 1000명당 여성 인구는 896명에 불과했다.
#인도 #생매장 #손녀 #살해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