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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경원 檢 출석?…사법절차 순응해 형사사건 만드나"

뉴스1

입력 2019.11.05 09:56

수정 2019.11.05 10:45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2019.7.1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2019.7.1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검찰에 출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 지도부가) 사법 절차에 순응함으로써 형사 사건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의원 절반의 정치 생명이 걸린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해 무대책인 당 지도부를 개탄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 문제는 패스트트랙 저지와 맞먹는 당의 존립과 관련된 문제"라며 황교안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함께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두 사람은 자신들이 변호사라면서 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이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의원들을 독려해 패스트트랙 회의 저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며 "도리어 고소·고발 당해 당 소속 의원 절반이 피의자가 되는 희대의 정치사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당 지도부는 이 문제에 대해 그 심각성을 애써 무시해 왔지만 '윤석열 검찰'이 조국 사건과 같이 살아 있는 권력도 철저히 수사하는데 야당 수사는 슬슬 하면서 대충대충 해줄 것 같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의) 회의 방해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일때 주도해서 만든 법"이라며 "그걸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야당은 존망기로에 갈 수밖에 없는데 그 대책을 세울 생각은 않고 전날 석동현 변호사를 보내 당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한다"며 "사법적 처리의 대상이 아니라고 소환 거부를 했으면 끝까지 관철해 정치사건으로 만들어 대처를 하든지, 끝까지 수사를 거부해 정치재판을 만들든지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종 결정권자인 당 대표는 내 목을 치라고 호기롭게 기자회견을 하고 출석해 당 의원들은 불기소(처분) 해 달라고 하진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어슬픈 개그쇼를 했다"며 "곧 원내대표도 출석하여 수사를 받는다고 하지만, 아마 진술 거부권을 행사해 책임 회피를 하든지 회의 방해의 불가피성만 진술하는 책임 회피적 진술로만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홍 전 대표는 "지도부 두 사람만 책임지고 나머지 의원들은 불기소하는 그런 타협책은 제시하지 않고 의원들 모두를 끌고 들어가는 '동귀어진(同歸於盡)' 대책을 세우는 것이 지도부가 할 일이냐"면서 "지금이라도 지도부가 희생하는 자세로 책임지고 지휘에 따른 의원들은 해방시켜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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