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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수혜 기대했던 두타몰 상인들 "손님 뚝 끊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5 17:44

수정 2019.11.05 17:44

철수 뉴스 나온 후 손님 확 줄어
"지금도 손님 거의 없는데… 면세점 빠지고 나면 더 걱정"
지난 4일 방문한 두타몰. 두타면세점 철수 영향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줄었다. 사진=박광환 인턴기자
지난 4일 방문한 두타몰. 두타면세점 철수 영향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줄었다. 사진=박광환 인턴기자
"(두타면세점을) 철수한다는 뉴스가 뜨면서 3~4일 전부터 손님이 크게 줄었어요"

지난 4일 오전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로 북적일 평일 오전이었지만 한산했다. 이따금씩 중국,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일부 화장품, 명품 매장에 잠깐 들렸다 곧바로 사라졌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빈 매장만 하염없이 지키고 서있었다. 매장 옆으로 손님 한명이 지나갈때마다 온 직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명품 브랜드관을 기웃거리는 해외 관광객들의 손에는 쇼핑백을 찾기 어려웠다.


두타면세점 직원 A씨는 "중국 고객들이 위챗(중국의 국민 메신저)을 통해 철수 소식을 퍼트리면서 고객이 많이 줄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2015년 문을 연 두타면세점은 누적된 실적 악화로 결국 문을 닫는다. 두산그룹은 내년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면세점 사업을 철수할 예정이다.

두타면세점 철수 결정에 직원들은 대체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직원은 두타면세점의 매출 부진이 오래된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면세점 직원 B씨는 "철수 결정 전부터도 손님들이 많이 줄어서 매출이 쭉 안나오는 상태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두타면세점의 폐점 소식은 같은 건물을 쓰는 두타몰에게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아직은 괜찮다"는 상인들도 있었지만, 몇몇 상인들은 벌써부터 눈에 보일 정도로 고객 발길이 뚝 끊겼다며 위기감을 털어놨다. 특히 향후 면세점이 철수하면 고객들이 더욱 줄 것이라는 우려도 깊다.

두타면세점에 찾아오는 해외 관광객들로 인한 '면세점 수혜'는 기대하기 힘들어서다. 두타몰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요즘 3~4일 사이에 손님이 아예 끊겼다"며 "조금씩 줄어드는 수준이 아니라 (고객이 주는게) 눈에 보일 정도"라고 털어놨다.


두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두타몰은 요일별, 시간대별로 방문고객수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아직까지는 면세점 특허권 반납 이전, 이후 매출 차이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기존 두타면세점이 위치했던 공간은 철수 후 다른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임대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신규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참여하기에 앞서 임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박광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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