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해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김 의원은 출마 번복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정훈 의원은 6일 성명서를 내고 "당내에서 특정지역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된다는 말이 나왔다"며 "우선 기준없이 특정지역만 거론한 것도 문제이고, 게다가 3선 이상 중진들은 정치를 10년이상 한 사람들인데 누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고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올 사람들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같은당 재선인 김태흠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태흠 의원은 "모든 현역의원은 출마 지역, 공천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며 "특히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선배 의원님들께서는 정치에서 용퇴하시든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당 초선모임도 오는 7일 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정훈 의원은 "물론 우리당이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선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면서도 "그러기 위해선 현역들이 자리를 비워주어야 하는데 이는 자신의 정치역정에 비추어 불출마 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되면 공천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지 감정생기게 누가 나가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당초 내년 총선 불출마 뜻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훈 의원은 이를 번복하고, 출마할 뜻도 시사했다.
김정훈 의원은 "저는 지난 지방선거 참패직후 당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책임있는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며 "불출마를 공식선언한 것도 아니고 입장을 번복한 적도 없는데 그런 말들이 나와 씁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정기국회가 끝난 후 적절한 시기에 신중히 검토하여 책임있는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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