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위반" vs "남북 이산가족 표현한 것".. '김일성 배지 ' 논란 일파만파
[파이낸셜뉴스] 성남시 문화행사에서 김일성 배지를 가슴에 달고 시를 낭송한 출연한 참가자 논란과 관련해 시민단체에서 은수미 성남시장을 고발한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은 시장과 행사를 주최한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의 송창 지부장 등 세 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6일 밝혔다.
논란은 앞서 민예총이 지난 3일 성남 도촌동 이왕리 공원에서 개최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 무대에서 불거졌다. 이날 한 남성 출연자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고 무대에 올라 ‘나의 어머니’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무대는 북한에 있는 아들과 남한에 있는 어머니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남성 출연자와 어머니 역할의 여배우는 각기 독백 등을 통해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의 연기를 펼쳤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아무리 사문화된 법이라도 국가보안법은 살아있는 현행법”이라며 “문화행사라는 미명 아래 김일성 배지를 달고 시 낭송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행사는 성남시 평화통일 시민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성남시 예산 1200만원 가량이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은 시장이 행사 축사도 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똥이 튀었다.
한편 성남 민예총 측은 4일 “해당 장면은 시 낭송 공연으로 북한의 시인이 쓴 시 '오, 나의 어머니 40년 만에 남녘에 계시는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를 남한의 수필가가 낭송한 장면이다.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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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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