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악의 대기오염이 덮친 인도 뉴델리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뉴델리 인디아게이트 기념비 앞에 운집한 시민 1500명이 정부에 환경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대기오염 사태와 관련해 시민들이 항의 집회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지금 행동하자', '오염 아닌 대책을 마련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거리에 나선 참가자도 있었다.
환경운동가 비믈렌두 자하는 "집단적 실패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이 함께 모여 위기 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짜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4일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55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으며 당국이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대기질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6일 오전 관측한 초미세먼지 농도(세제곱미터당 177㎍)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인도 정부는 이번 사태에 미온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임시로 내려진 휴교령도 해제되며 학생들이 다시 등교를 시작했다.
CNN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금까지 수도권 오염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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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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