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아흔 나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여"
건강상 문제로 재판 출석을 거부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일 jtbc '뉴스름'은 전 전 대통령의 골프장 영상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아침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오전 10시50분께 골프장에 도착해 라운딩을 시작했다. 이날 라운딩엔 부인인 이순자씨도 동행했다.
이 영상은 서울 서대문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찍어 JTBC에 제공했다고 전해졌다. 전씨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질문하는 임씨 측에게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이라고 답했다.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이 사람아, 내가 이 사람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말했다.
'취징금은 언제 내실 거냐'고 묻자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라고 받아쳤다.
라운딩에 동행한 전씨의 일행 중 한 명은 영상 촬영자를 골프채로 찌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JTBC는 영상을 촬영한 임씨에게 전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어때보였냐고 물었다. 이에 임씨는 "전두환씨가 오늘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아주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며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저와의 대화의 과정에서 봤을 때 여든여덟 살, 그러니까 아흔 가까운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고 말했다.
영상을 촬영한 임씨는 JTBC 인터뷰에서 ‘전씨의 건강 상태는 어때 보였느냐?’는 질문에 '전두환씨가 오늘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아주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 또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저와의 대화의 과정에서 봤을 때 여든여덟 살, 그러니까 아흔 가까운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거짓말쟁이', '사탄'이라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알츠하이머 진단 등 건강 상의 이유로 작년 8월과 올해 1월 열린 재판에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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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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