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를 하는 모습을 포착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는 100%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 홍천에서 관계자들과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전 전 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질문하는 임씨 측에게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이라고 답했다.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과 고액세금 납부를 촉구하는 말에는 "네가 좀 내줘라"고 응수했다.
임 부대표는 "어제 대화에서 단 한 번도 제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정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표현했다. 재판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말했다.
이어 "걸음걸이, 스윙하는 모습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기력이 넘쳐 보였다"며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프장 캐디들도 본인들은 가끔 타수를 까먹거나 계산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씨는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다고 한다"며 "아주 또렷이 계산하는 것 보면서 캐디들도 이 사람이 치매가 아니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더라"고 밝혔다.
전씨와 동행하던 전씨의 부인 이순자 씨에 대해선 "한술 더 떠서 방송에서는 차마 하기 힘든 동물에 비유한 육두문자를 고래고래 고성과 함께 지르면서 말했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저에게 적극적으로 항변했던 모습 정도로만 재판에 임해도 충분히 재판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본다"며 "건강 상태를 봤을 때 강제 구인을 통해서 재판을 받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거짓말쟁이', '사탄'이라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알츠하이머 진단 등 건강 상의 이유로 작년 8월과 올해 1월 열린 재판에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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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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