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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포장에서 41곳 균열...日감사원 "지하수 오염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0 13:18

수정 2019.11.10 13:18

후쿠시마 원전 내 부지 균열
후쿠시마 원전 내 부지 균열

【도쿄=조은효 특파원】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토양으로의 방사성 물질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도로 등 부지 포장에서 총 41곳 이상의 균열이 발견됐다는 일본 정부 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국의 감사원 격인 일본의 회계검사원은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균열된 틈으로 빗물와 함께 방사능 물질이 지하수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계검사원은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관리하는 도쿄전력의 점검 미비로 방치돼있다고 지적하고, 지하수가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원전 부지 포장은 지상에 모르타르를 분사해 포장하는 페이싱 공법으로 지난 2013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03억엔(약 2148억원)을 들여 진행됐다. 갈라진 틈으로는 잡초 등이 자라고 있었다.
또 이와 별도로 폭 약 5 ㎝, 길이 10 센티미터의 균열도 발견됐다.

도쿄전력은 회계검사원의 지적에 따라 "앞으로 적절한 점검과 계획적인 보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쿄전력의 잇따른 관리 부실에 방사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방사능에 대한 공포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중순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후쿠시마 지역에 임시로 쌓아둔 방사능 폐기물 자루 66포대가 빗물에 쓸려내려갔다.
이 중 23개는 내용물이 강물에 휩쓸려가서 발견 당시엔 빈 포대자루 상태였다. 해당 자루들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수소 폭발 사고로 방사능으로 오염된 흙 등이 담겨져 있었다.
일본 정부는 수질 검사 결과, 방사능 폐기물 자루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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