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시작과 정도 모두 영향 줘
[파이낸셜뉴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우울증이나 조현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대상자들의 유전 정보와 흡연 사이의 인과관계를 조사, 흡연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멘델 무작위 접근법을 이용해 유럽계 조상을 둔 46만269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담배를 피우는 것과 관련된 유전적 특성이 있는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우울증 및 조현병 발병과 흡연의 인과 관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흡연을 시작하는 것과 흡연 정도는 모두 우울증과 조현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15년 동안 매일 담배 20개비를 피운 뒤 17년간 금연한 사람은 단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사람보다 조현병이나 우울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2배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또 유전적으로 우울증이나 조현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이 더 많이 흡연하는지 여부도 살펴봤다. 그리고 실제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반대의 경우보단 연관성이 약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흡연이 우울증과 조현병 위험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추론은 '니코틴이 정신 건강 문제와 연관된 뇌의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며 니코틴은 전자담배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건강 #흡연 #연구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